스마트폰 소음 측정, 믿어도 될까?
숫자는 뜨는데 그 숫자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가 문제입니다. 쓸모와 한계를 나눠 봅니다.
스마트폰 소음 측정 앱의 절대값은 그대로 믿기 어렵습니다. 다만 같은 조건에서 잰 값끼리 비교하는 용도로는 충분히 쓸모가 있습니다. 문제는 "몇 데시벨인가"가 아니라 "무엇이 소리를 키우고 줄이는가"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.
방음 상담소음 경로에 맞는 사양을 골라야 합니다청암홈윈도우 · 상담은 무료입니다방음 상담 신청왜 절대값이 어긋나나
- 보정이 안 되어 있습니다. 소음계는 기준음으로 교정하지만 스마트폰 마이크는 그렇지 않습니다. 기종마다 값이 다르게 나옵니다.
- 저음에 약합니다. 통화 음역대에 최적화된 마이크라 낮은 주파수 응답이 떨어집니다. 트럭이 지나갈 때의 '웅' 하는 소리가 실제보다 작게 잡히기 쉽습니다.
- 자동 보정이 개입합니다. 일부 기기는 바람 소리나 저역 잡음을 스스로 깎아냅니다. 측정하려는 대상을 기기가 먼저 지워버리는 셈입니다.
- 케이스와 손 위치가 영향을 줍니다. 마이크 구멍을 살짝 가리는 것만으로 값이 달라집니다.
그래도 쓸모 있는 방법 — 비교 측정
절대값을 포기하고 차이만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.
- 기기·앱·위치를 고정합니다. 삼각대가 없으면 같은 자리에 같은 방향으로 두세요.
- 창을 열고 30초, 닫고 30초 잽니다. 차이가 크다면 소리의 주 경로가 창일 가능성이 큽니다.
- 방을 바꿔 가며 같은 방식으로 잽니다. 유독 시끄러운 방이 드러납니다.
- 시간대를 나눠 기록합니다. 출퇴근 시간대와 심야를 비교하면 소음원의 성격이 보입니다.
이렇게 모은 기록은 "도로 쪽 안방이 특히 심하고, 창을 닫아도 밤 11시 이후 차이가 작다" 같은 문장으로 정리됩니다. 이 정도만 있어도 원인을 좁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.
창을 닫아도 안 줄어든다면
소리가 창이 아닌 경로로 들어오고 있다는 신호입니다. 창틈이 새는지는 창 기밀 자가 점검으로 확인할 수 있고, 유리 자체의 구성은 불빛 반사로 유리 장수 세기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.
특히 창을 닫아도 남는 저음은 벽·구조를 타고 오는 진동일 수 있습니다. 이 부분은 창호로 줄이는 데 한계가 있어, 기대치를 미리 맞춰 두는 편이 낫습니다.
정리
스마트폰 측정은 소음계 대용이 아니라 관찰 도구입니다. 숫자 하나를 근거로 삼기보다, 조건을 바꿔 가며 기록해 패턴을 찾는 데 쓰세요. 사양을 고르는 판단은 그 기록을 놓고 시작하면 훨씬 정확해집니다.